모두를 위한 코딩 교육 키트, KANO
코딩 교육의 열풍이 거세다. 이제는 중학생들도 코딩을 정규 교과목으로 배우고 있으며, 교육 대상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쉽게 가르친다고 해도 코딩은 코딩이다. 여전히 어렵고, 코딩에 흥미를 못 붙이는 학생들도 많다.
이런 문제점을 일찍이 깨닫고 해결하고자 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언론인 알렉스 클라인(Alex Klein)이다.
알렉스 클라인 / 출처 : CNBC
예일대, 케임브릿지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더 타임즈’, ‘뉴욕 매거진’ 등에서 경력을 쌓던 알렉스는 교육 목적으로 개발된
초소형 컴퓨터 보드 ‘라즈베리파이’를 접하게 된다. 라즈베리파이를 통해 코딩 교육의 가능성을 본 알렉스는 코딩 역시
레고나 비디오게임처럼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그는 코딩 교육 제품을 만드는 회사 ‘카노(KANO)’를 설립하게 된다.
2018 타임지 선정 최고의 발명품
‘해리포터 코딩키트’는 카노에서 내놓은 제품 라인 중 단연 베스트셀러다. 출시와 동시에 SNS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2018 타임지에서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되었다. 무엇이 그렇게 특별할까?
해리포터 코딩키트의 특별함은 모션 인식 기술에 있다. 마법 지팡이를 버튼을 누르면서 주문을 외우듯 움직이면 모션 센서가 이를 인식한다.
인식하는 모션의 제스처는 정해져 있지만 코딩을 통해 일으킬 수 있는 마법의 결과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정하거나 만들어낼 수 있다.
코딩은 마치 레고처럼 각각의 블록을 원하는 방식대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블록 코딩 실제 화면 / 출처 : engadget.com
조립한 블록은 오른쪽 상단의 ‘자바스크립트’탭을 통해 실제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언어로는 어떻게 짜여 있는지도 볼 수 있다.
놀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한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카노의 또 다른 히트 상품인 픽셀 키트는 블록 코딩을 통해 LED기판 위에 원하는 그림을 구현한다.
간단한 조작법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숙련도가 쌓이면 그림뿐만 아니라 간단한 게임 역시 구현 가능하며,
우측 하단의 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고 한다.
카노는 올해 디즈니와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말 스타워즈 테마의 코딩 키트와 디즈니 내 다른 브랜드 콘셉트를 차용한 코딩 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
기술이라는 수단을 통해 스스로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것’이 CEO 알렉스가 말하는 카노의 목표다.
카노가 앞으로 또 아이들에게 어떤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줄지 기대된다.
글 | 디자인프레스 파리 통신원 이욱재